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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한반도 7500만 국민, 자유 가질 권리 있다”

입력 | 2012-05-01 03:00:00

“北의 어떤 도발도 강력 대응… 무력 아닌 평화 경쟁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한반도 7500만 국민은 행복해야 할 권한이 있다. 자유를 가질 권한이 있다. 그 일을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과 무력 경쟁을 원치 않는다. 국민을 행복하게 살게 하는 평화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7분으로 예정했던 발언은 20분 동안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북한 주민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거론한 것은 20일 통일교육원 특강에서 “21세기에는 빵 못지않게 자유도 중요하다”고 말한 지 열흘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강한 무기, 강한 군대, 강한 경제를 갖고 (북한과) 비교할 수 없는 비교우위의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 강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최고 존엄 모독’을 이유로 대남 무력도발 위협의 수위를 한껏 올린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집트 시리아 등 아랍권 독재정치가 흔들리는 현실도 다시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군사정권은 100년이 가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제 변했고, 2대째 대물림해서 독재하는 시리아도 (민주화) 바람을 잠시 머물게 할지 모르지만 바람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런 변화를 독재자) 본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세대 전에 미국과 전쟁을 치렀지만 이젠 협력관계로 돌아선 베트남의 변화에 대해 “위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베트남이 이런 결정을) 미국 국민 잘되라고 했겠느냐. 베트남 국민 잘되라고, 미국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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