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윤여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윤여정이 김강우와 베드신을 찍다가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말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임상수 감독)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은 “배우에게 베드신을 찍는 건 마치 운동선수가 시합 나가는 것처럼 너무 힘든 일이며 곤욕스럽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김)강우는 너무 어린 후배인데, 후배 앞에서 칭얼거릴 순 없지 않나. 속에선 죽겠는데 의연한 척했다. 강우한테 ‘우리는 임상수 감독이 하는 동작을 따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여정은 배우들의 노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베드신은 힘들고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배우 시원하게 잘 벗더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배우들이 감독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벗는 것이다”라며 말하기도 했다.
이번 윤여정이 출연한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모두 5월 16일에 개막하는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윤여정은 “어느 작품에서 상을 타도 좋다. 제가 노후가 좋은가보다. 칸에 갈 수 있는 건 영광으로 두 감독의 다음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면, 무료로 출연할 것”이라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400여평 집을 세트로 만들었고 미술 진품들을 진열했으며 82억 원 상당의 현금을 소품으로 사용했다.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등이 출연하며 5월 1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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