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사 추진… 27일 아시아세계사학회 학술대회서 향후 작업계획 설명
빅 히스토리(Big History·거대사) 연대표 프로젝트는 태초의 빅뱅(Big Bang)부터 현재까지 인류 전체의 역사를 하나의 연표에 작성하는 작업. MS는 최근 크로노줌 사이트를 무료로 공개했다.
MS의 연구소인 MS리서치의 래인 존슨 수석연구원은 27∼29일 서울 이화여대 LG컨벤션홀과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세계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크로노줌의 작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MS는 137억 년 전 빅뱅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주요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사건의 내용과 영향, 역사적인 찬반 논쟁, 사진 및 동영상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 역사의 경우 거북선 도산서원 동의보감 일성록 수원화성 등 5가지를 시험판(비공개)에 담았으며, 북한의 역사란은 공백으로 남겨 두었다.
조지형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장은 “인류 역사를 한 번에 조망하도록 가시화함으로써 거대사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도록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MS는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 호주 매쿼리대 교수 겸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미국의 각 대학에 빅 히스토리 수업을 도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빅 히스토리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미국 도미니칸대의 사례도 소개된다.
‘아시아의 글로벌 교환 네트워크’와 ‘아시아의 대안적 근대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세계사학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가 주관하며 동아일보가 후원한다.
이 밖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나타난 합병과 관련한 다양한 논점들을 다루는 ‘근대 세계에서의 합병 비교 연구’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혹은 아시아 내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형태의 이주를 분석하는 ‘이주와 디아스포라’ △‘재스민 혁명: 일본과 남한, 중국, 대만, 그리고 아랍의 경험’ △‘실크로드와 몽골, 그리고 문화적 연결’ 등을 주제로 20여 개국 학자들이 참여해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