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黨대회 입김 노린듯
홍콩 밍(明)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21일 장 전 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회동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보시라이 문제로 떠들썩한 민감한 시기에 평소 거주하는 장쑤(江蘇) 성 양저우(揚州)나 상하이(上海)를 떠나 베이징까지 와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문제 전문가인 빅터 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장 전 주석이 이번 신변 노출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지도부 교체가 예정돼 있는 올가을 18차 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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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반중(反中) 인터넷 매체인 보쉰닷컴이 21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사이트가 일시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 측은 “우리가 최근 보시라이 사태를 보도한 것과 이번 사건이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