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빈 초단 ● 목진석 9단예선 3회전 4보(64∼87)
백은 64, 66으로 머리를 내밀며 활로를 찾아간다. 그러자 흑도 67의 보강이 필요해졌다. 백은 이제 달아나기만 해서는 진다. 그래서 68로 공격을 하면서 흑진을 깨나간다. 이어 70도 하변 흑 3점에 대한 공격의 일환. 하지만 흑은 걱정 없다는 듯이 71로 뚫어 나간다. 좌하귀 흑대마의 사활을 확실히 해두자는 뜻.
백은 72를 둬 하변에 틀을 만들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는 74로 막아간다. 뚫리면 흑의 실리가 크기 때문. 이 수 대신 참고 1도 백 1로 씌워가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이 그림은 흑 14까지 쉽게 살아간다. 그렇더라도 백은 이렇게 세력을 만드는 게 실전보다는 나았다.
목진석 9단은 75로 모양을 잡아간다. 이 수 대신 참고 2도 흑 1로 끊어가는 것은 욕심. 그때 백은 2로 씌운 뒤 6으로 둘 수가 있다. 백 10으로 끊는 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 22까지는 거의 외곬 수순인데, 이 패는 흑이 부담이 크다. 그래서 75로 두고 79까지 모양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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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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