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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1125대 신차, 14억 ‘中心’ 속으로

입력 | 2012-04-20 03:00:00

23일 개막 베이징모터쇼 미리 가보니




《 ‘14억 인구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오토차이나 2012’(베이징 국제모터쇼)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아차의 콘셉트카 트랙스터. 기아자동차 제공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혁신을 통한 도약’을 주제로 한 이번 모터쇼에는 총 1125대의 신차가 소개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월드프리미어)도 120종이 넘는다. 990종이 출품된 2010년 베이징 모터쇼와 1100종이 출품된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는 상하이 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린다.

참가 업체들은 ‘중국만을 위한’ 현지 전략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차 ‘아반떼’의 중국 전용 신형을 출품한다. 올 7월 중국 베이징 3공장도 준공될 예정이어서 중국 전용 신형차는 현지 공략의 첨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싼타페’와 ‘에쿠스 리무진’ 등 총 21대의 완성차가 나온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리무진 R 2.2’와 콘셉트카 ‘트랙스터’ 등 17대를 전시하며 첨단 텔레매틱스(차량용 인터넷 서비스) 기술인 ‘UVO(유보)’ 중국어 버전 시연회도 연다. 프랑스 르노는 르노삼성 ‘SM7’의 중국형인 ‘탈리스만’을, 쌍용자동차는 ‘체어맨 2.8’을 선보인다.

독일 BMW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차체 길이를 일반형보다 11cm 늘린 콤팩트 세단 ‘3시리즈 롱휠베이스(LWB)’를 선보인다. BMW는 이 차를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한다.

도요타자동차의 콘셉트카 Fun-VII. 도요타자동차 제공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도요타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넣은 콘셉트카 ‘윈둥솽칭(雲動쌍擎)’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S Q3 콘셉트’를, 이탈리아 스포츠카업체인 람보르기니는 자사의 첫 SUV(차명 미정)를 공개한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참석한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 르노-닛산 연합의 카를로스 곤 회장, 제너럴모터스(GM)의 댄 애커슨 회장 등이 총출동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콘셉트카 RS Q3. 아우디 제공

업체들이 베이징 모터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속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 1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는 1766만 대였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는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올해 1900만 대로 유럽 전역(1815만 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에는 연간 판매 3068만 대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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