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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내 마음의 ‘노트’]이자람 국악인

입력 | 2012-04-19 03:00:00

“좋아하는 것 하려면 감내할 줄도 알아야”




10년 뒤에도 현대의 판소리 작품을 몇 개 더 만들어내고 더불어 판소리를 창작하는 방법을 이론화하고 있기를 바란다. 또 여전히 ‘좋은 연희자’이고 싶다.

그때의 한국은 많은 사람이 먹고사는 데 어렵지 않은 모습이었으면 한다. 세상에는 닮고 싶은 사람이 너무도 많다. 나와 비슷한 것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잘 가꾸며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삶의 지혜를 배운다. 나는 어릴 적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도록 교육받았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감내하는 것도 내 몫이라는 가르침이었다.

열한 살 때 판소리를 시작해 8시간짜리 동초제 춘향가 완창 공연을 준비하며 겪은 나 자신과의 싸움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들 때면 전통 판소리 연습을 한다. 마음을 다지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