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총선이 막을 내렸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연말 대선 예비고사나 마찬가지인 이번 총선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받아 든 성적표를 분석해 봤다. 》
■ 문재인, 대선 발판 마련… “성적 기대이하” 비판도
■ 안철수, 투표 메시지-강연정치로 존재감 유지
■ 정몽준, 힘겹게 7선 고지에
가까스로 7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대선 경선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여옥 의원이 탈당하고 이사철 신영수 정양석 의원 등이 낙천·낙선해 ‘친MJ계’가 몰락했다. 안효대 조해진 의원 정도만이 원내에서 정 전 대표 지지 세력으로 분류된다.
■ 정세균, 정치 1번지서 당선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되면서 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최재성 강기정 의원 등 정 고문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거 당선돼 우군도 많아졌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라는 점이 걸림돌. 당권으로 목표를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정동영, 강남 입성은 좌절
지난 대선 때 야권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새누리당의 아성인 서울 강남을에서 고배를 들었다. 정 고문은 비록 패했지만 강남을 도전 자체에 큰 의미를 두면서 대선후보 경선으로 곧장 선회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외’이고 당내 세력이 없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