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예선 1회전 7보(140∼166)
전보에서 흑이 좌상귀에서 □ 2점으로 중앙을 깨려는 데 대해 백의 응수는 엉뚱하게 140. 이 수는 어떤 의미일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먼저 끊는 것은 흑 4가 맥점이어서 흑 8까지 백이 크게 당한다. 중앙 백집은 사라지고 되레 흑이 두터워진 모습.
그래서 박영롱 초단은 140으로 먼저 치중하고 146으로 비마로 달려 흑을 괴롭히는 방법을 선택한 것. 그런데 흑의 대응이 까다롭다. ‘궁하면 손 빼라’고 했던가. 이희성 9단은 147을 선수하고 149로 중앙 백 2점을 잡는다.
그러자 152로 들여다본다. 이에 대해 흑으로서는 순순히 잇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이렇게 받아주기만 해서는 역전될 수도 있다. 흑은 153부터 157까지 밑부터 단속한다. 그러나 157이 너무 몸을 사린 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단수 칠 곳이었다. 그랬으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둔다 해도 흑 9까지 백이 되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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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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