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인범
오원춘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폭행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려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오 씨의 여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프로파일러가 분석한 오원춘은
대인기피증을 가진 어리숙한 살인마였습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권일용 경감은
지난 7일부터 사흘 간 오 씨와 심층 면접을 진행해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무시당하고 살아온 오 씨가
여성을 굴복시키는 데서 자존감을 세워왔고
이 때문에 성폭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성이 저항하자 신고가 두려워 살인을 저질렀고,
시신을 없애지 않으면 총살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신을 훼손했다는 겁니다.
검거 당시와 같은 카키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유치장을 나온 오 씨.
경찰은 오씨의 얼굴과 손목에 수갑을 찬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오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검찰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오원춘/피의자]
(피해자와 아는 사이었나요?) "......"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2007년 8월 처음 한국에 들어온 오 씨는
경남 거제, 부산, 대전, 수원, 용인, 제주 등지에서
일용직으로 종사했고,
이 기간 동안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 80여 건이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오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추가 범죄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지문과 DNA를 채취해 감식을 맡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