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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부산/경남]지자체-선관위 “투표율을 높여라”

입력 | 2012-04-11 03:00:00

현수막 설치하고 비행선까지 띄워 ‘깨끗한 한표’ 호소




10일 제50회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 지역 상공에 비행선이 떴다. 창원시진해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기선)는 이날 무인 비행선을 군항제 주 행사장인 중원로터리와 여좌천, 경화역, 진해루 상공에 띄워 11일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진해구선관위 제공

‘깨끗한 한 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과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에 나섰다. 1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는 날씨가 궂은 데다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투표 참여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통화 연결음 안내, 시와 구군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투표참여 배너 설치, 아파트단지 내 구내방송을 했다. 투표 편의를 위해 강서구 천가동, 사하구 다대1동 무지개 마을,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일광면 청광리, 정관면 모전리 등 교통 불편 지역에는 투표소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투표차량과 함께 활동보조인 2명도 배치한다.

부산 남구선관위는 투표일 오전 9시부터 대연3동 1투표소인 여성회관을 시작으로 대연5동 1-2투표소 대연초등학교 등 투표소 10곳을 순회하며 가야금 연주회를 연다. 투표 참여 기념 즉석 사진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

울산시선관위는 10일 울산 전역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시 선관위 공명선거시민홍보단인 ‘다문화가정 사랑나눔회’ 회원들은 각국 전통 복장으로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태화로터리 일원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각 구군 선관위도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 공원 등지에서 캠페인을 개최했다.

경남 창원시진해구선관위는 4월 1일과 8일에 이어 10일에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비행선을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지역 상공에 띄웠다. 또 홍보방송 차량을 동원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을 상대로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구시 및 경북도선관위도 다양한 활동을 폈다. 대구시선관위는 10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민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 투표율 탈피 범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대구시선관위가 이 같은 결의대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000년 이후 열린 선거에서 대구의 투표율이 16개 시도 중 최하위였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8일 열린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출발점인 이 공원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경북도선관위는 도내 948개 투표소를 ‘유권자 친화적인 투표소’로 운영한다. 투표소에 다과를 비치하고 투표 종사자에 대한 친절교육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경남도선관위 하용주 사무처장은 “투표는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출발점”이라며 “임시공휴일인 만큼 투표를 마친 뒤 개인 업무를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