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마다 분양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계약금 보장제’ ‘분양가 보장제’ 등과 같이 가격 동향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가격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문5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한화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에 대해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계약금 안심보장제는 입주 시점에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 악화되거나 개인 사정상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집값 하락 우려 때문에 계약을 망설였던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아파트 ‘한라비발디 플러스’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가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용면적 84m²의 가격이 2013년 입주 후 1년이 지난 뒤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된다면 분양금액의 최대 5%까지 보상해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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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미분양 판촉 방안이 대부분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전제로 실시되는 것인 만큼 수요자가 시장조사를 꼼꼼히 한 후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계약을 결정할 때 판촉 내용이 아닌 입지 등 객관적인 기준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