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로 3번째 도약”
창업주의 동생으로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경영에 합류한 고 최종현 회장은 1974년 석유 파동을 겪은 뒤 ‘석유에서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최 회장의 주도 아래 SK그룹은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으며 이는 그룹 역사의 큰 전기가 됐다.
두 회사는 각각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됐고, 최근 하이닉스 인수 전까지 SK그룹은 이 회사들을 바탕으로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계획은 지난해 총 투자액보다 10조 원이 늘어난 19조1000억 원 규모로 세웠고, 채용 규모도 사상 최대인 7000명을 목표로 잡았다. 2002년 2만9000여 명이던 종업원 수는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크게 늘어나 지난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하이닉스 인수 완료 뒤에는 7만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그룹 측은 “8일이 일요일인 데다 예년에도 50주년, 55주년처럼 특별히 기념해야 할 해가 아니면 조용히 보냈다”며 별다른 창립 59주년 행사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