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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광고에서 깜짝 선물… ‘서프라이즈 마케팅’ 뜬다

입력 | 2012-04-06 03:00:00

소비자 놀라게 해 강한 인상




“지금부터 내 지시에 따른다. 지금 당장 좌석 번호를 확인하라.”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CGV에서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던 관객들은 영화 시작 전 광고에 등장한 개그맨 김준현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이어 화면 속 김준현은 “고오래∼지금부터 선물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화면에는 당첨 좌석번호 명단과 깜짝 선물인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가 화면에 등장했다.

이 상황은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손잡고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만든 이색 서프라이즈 마케팅으로 연출한 것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용산, 상암, 왕십리, 영등포 CGV 중 기습적으로 영화관을 골라 광고를 상영하는 척하면서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송범영 팀장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쁨을 두 배로 줄 수 있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HS애드 관계자는 “웬만한 이벤트에 둔감해져 버린 소비자들을 기습적으로 놀라게 하며 강한 인상을 주는 서프라이즈 마케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7일까지 100여 명에게 ‘옵티머스 뷰’를 이벤트 당첨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코오롱 사회봉사단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1월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에 모집광고를 낸 뒤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집광고와 오리엔테이션은 가짜였다. 처음부터 힘들어하는 청춘을 위한 응원의 자리로 기획돼 뮤지컬 ‘루나틱’이 공연됐다.

서프라이즈 마케팅의 대표주자로는 하이네켄이 꼽힌다. 2010년 레알마드리드와 AC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시간대에 ‘가짜’ 클래식 콘서트를 기획해 여자들이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게 한 뒤 거대한 스크린에 축구경기를 생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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