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악재 1분기 실적 우려… 삼성전자 최고가 치솟다 내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악재가 불거진 데다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7포인트(1.50%) 하락한 2,018.61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오르며 2,050 선 턱밑까지 올랐다가 하루 새 2,010 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기관들은 407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월 16일 3483억 원어치를 내다판 이래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외국인도 706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개인만 17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135만1000원까지 치솟았으나 1만5000원(1.12%) 하락한 채 마감됐다. 역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현대차도 0.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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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보수적으로 주식 매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 한 차례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 증시 전체가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주가 상승세가 중소형주로 확산될 시기도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주식을 산다면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