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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성우제, 한국인 첫 NHL 진출 꿈꾼다

입력 | 2012-04-04 03:00:00

처음 日 꺾은 ‘도쿄대첩’ 수훈




소년은 어릴 때부터 운동이 좋았다. 야구, 축구도 곧잘 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아이스하키였다. “스피드가 좋아서”라는 게 이유였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된 데에는 중학교 2학년 때의 특별한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클럽팀 소속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초청대회에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자 몇몇 팬이 축하의 의미로 모자를 링크 안으로 던져 줬다. 그는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그해 곧바로 혈혈단신 캐나다로 아이스하키 유학을 떠났다.

2007년 하키 명문 에지스쿨에 입학했고, 2009년에는 앨버타주니어하키리그(AJHL)에 데뷔해 캘거리 머스탱스에서 뛰고 있다. AJ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입단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NHL 진출을 꿈꾸는 그의 이름은 성우제(20·사진)다.

한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이긴 1일 ‘도쿄대첩’에서도 그는 큰 역할을 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3라인(세 번째 공격 교대조)의 센터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그는 한국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키(186cm)가 컸다. 변선욱 감독은 “체격과 스피드가 좋아 해외의 덩치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실업팀인 안양 한라와 일본 팀들이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는 6월 열리는 NHL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가능성이 크진 않다. 하지만 15일 폴란드에서 시작되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선전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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