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끝난 40곳 모두 승리
NLD가 후보를 낸 나머지 4개 선거구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NLD 측은 보고 있다. 수치 여사도 옛 수도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서 85%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상·하원 총의석은 664석이지만 NLD가 후보를 낸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한 것은 앞으로 미얀마 정치 일정과 관련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이번 선거는 2015년 수치가 대통령직에 나서는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미얀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되는데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NLD가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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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얀마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아시아의 은둔국’에서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딤에 따라 민주화가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질 가능성도 기대된다. 약 50년간의 군사독재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얀마가 중국 의존적 외교에서 벗어나면서 미얀마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인도 파키스탄 관계 등 동남아시아 각국 역학 관계에도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약 20년간 지속해온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방침이다. EU는 23일 룩셈부르크에서 EU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한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