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시위 모습. 사진=MBC 노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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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블랙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아나운서 조합원 35명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MBC 본사 로비에서 MBC 사측에 항의하는 의미로 블랙 정장을 입은 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 채용과 같은 회사의 비정상적인 조치를 철회하고 김재철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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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블랙 슈트 차림에 대해 “말 잘 듣는 계약직 기자가 취재하고, 필요할 때만 불러 쓰는 프리랜서 앵커가 전해주는 뉴스는 더 이상 ‘MBC 뉴스’가 아니다“며 “노조가 상복을 의미하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사측은 이날 특보를 통해 “파업이 두 달 넘게 계속되면서 회사는 프로그램을 버리고 떠난 진행자들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선발하게 된 것은 회사의 고육지책”이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