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지난해 K리그에 입성한 시민구단 광주 FC가 2일 현재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11로 수원 삼성(승점 12·4승 1패)에 이어 16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특히 지금까지 터뜨린 8골 중 4골이 후반 막판에 터져 나올 정도로 뒷심을 자랑하고 있어 프로야구에서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리던 광주 연고의 해태 타이거스(현 KIA)를 연상케 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18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42분 주앙파울로의 페널티킥에 이어 5분 뒤 슈바의 결승골로 짜릿한 뒤집기 승을 거뒀고 1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0-1로 뒤지다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8분 복이의 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위로 마쳤지만 이젠 어지간해선 지지 않는 팀이 됐다.
광고 로드중
최 감독은 다른 팀에서 기존 선수를 스카우트하기보다는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빠르고 새로운 색깔로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광양서초교-광주북성중-금호고를 거쳐 울산대를 졸업한 이승기(24)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도 만들고 있다. 최 감독도 광주 서석초-동성중-전남기계공고를 거쳐 중앙대를 나온 광주 토박이다.
최 감독은 “훈련이나 경기 때 90분을 120분 뛰듯 막판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젊은 선수들이라 역시 투지가 넘친다. 그래서 막판에 골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구단의 어려움을 감안해 팀 미팅 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 등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물 스토리를 자주 꺼낸다. 희망을 가지고 함께 도약하자는 뜻에서다.
CMB(지역케이블)광주방송이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KBC(광주민방)가 10경기를 생중계할 정도로 광주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