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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꼬꼬면’에 답이 있다

입력 | 2012-04-03 03:00:00

제품 출시 전 파워블로거 40명 선발 입소문… 한달간 꼬꼬면 64만회 노출…
소비자 반응 반영 조리법 바꿔




정부가 뉴미디어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SNS 등을 활용하며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을 일으켰던 팔도의 ‘꼬꼬면’은 대표적인 뉴미디어 활용 성공 사례다. 지난해 3월 개그맨 이경규 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발해 화제가 된 이 라면을 본격적으로 개발한 한국야쿠르트(현재는 법인분리돼 팔도가 생산 개발 중)는 8월 제품이 정식으로 생산되기 전부터 파워 블로거 40명을 선발해 블로그에 꼬꼬면 시식 후기를 올리게 하면서 입소문을 냈다.

그 뒤 SNS를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시식단을 모집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출시 두 달 전인 6월 한 달 동안 SNS에서 ‘꼬꼬면’이란 이름을 64만 회 이상 노출시켰다. 제품이 출시된 8월에는 SNS에서 꼬꼬면 이름이 863만 번 오르내렸다. SNS를 통해 얻은 반응을 종합해 조리 방법을 바꾸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출시 두 달 만에 하루 21시간 동안 2교대로 공장 생산라인을 돌리며 1600만 개를 파는 기록을 세웠다. 팔도 관계자는 “당시 꼬꼬면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파워 블로거나 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고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방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연결이 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정부의 구태의연하고 일방적인 홍보방식과는 다른 셈이다. 윤영민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정부는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듣는 등 쌍방향 소통 수단으로 SNS를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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