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인 자유선진당 이상민 후보가 민주통합당으로, 민주당 송석찬 후보가 자유선진당으로 ‘정당 간 맞트레이드’라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곳이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가 선진당으로 당을 바꿔 18대 총선에서 재선한 이상민 후보는 지난해 말 “(선진당이)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다시 민주당으로 옮겨 공천권을 받자 민주당 토박이 송 후보가 반발해 선진당으로 옮겨 공천을 받은 것이다. 맞수 정치인 사이에서 ‘리턴매치’는 종종 있지만 후보 간에 당 간판을 맞바꾸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는 “한쪽은 철새, 한쪽은 연어로 둘 다 잡겠다”고 말한다.
현재까지는 이상민 후보가 앞서고 있다. 대전일보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41.1%로 진 후보(27.7%)와 송 후보(18.1%)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따돌리고 있다. 충청투데이와 지역방송 3사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이 후보 34.5%, 진 후보 24.3%, 송 후보 18.0%)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것. 두 여론조사 모두 태도를 유보한 응답자가 25% 정도여서 아직은 유동적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