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운영하다 2006년 첫 삽… 경주마 생산 전과정 완성
소춘송 홀스앤영농조합법인 대표(왼쪽)와 그의 아들인 무근 씨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종마산업에 뛰어들었다. 소춘송 홀스앤영농조합법인 제공
제주시 조천읍에서 종마목장인 홀스앤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소춘송 대표(59)는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짓던 건설업체 사장이었다. 그러다 2004년 지인의 소개로 마주(馬主)가 된 뒤 본격적으로 말을 사육하는 일에 일생을 걸었다.
세계 최대의 말산업 국가인 미국의 종마산업은 말 920만 마리에 고용인구 약 143만 명, 경제기여도가 126조 원에 이를 정도다. 국내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만큼 얼마든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소 대표는 판단했다.
아들이 합류한 뒤 사업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현재 부자는 씨암말 50마리와 씨암말들이 낳은 1세대 말 3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1세대 말들은 2년 동안 잘 관리한 뒤 마리당 3000만∼5000만 원에 경매에 내놓는다. 이미 상당수의 1세대 말을 경매를 통해 배출했다.
그는 “종마산업에서 성공하려면 말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과 끊임없이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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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