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간부 수사확대 여부 관심
속칭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40)의 경찰관 뇌물 로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이 씨에게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 소속 A 경위와 경사 등 경찰관 4명을 30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씨의 경찰관 상대 뇌물 로비가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A 경위 등은 2008년에서 2010년 초에 걸쳐 이 씨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받고 단속 정보를 알려주거나 무마하고 불법 영업을 눈감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대가로 수억 원대 금품을 포함해 각종 향응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 씨가 강남 일대 경찰에게 1000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 이자로 100만 원을 주는 방법으로 상납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술값과 명절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씨와 내연녀 장모 씨(36)를 포함해 경찰관 4명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 간에 금품이 전달된 사실 일부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씨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았는지 집중 추궁했으며 이들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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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