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 프로축구단 서포터스 간의 집단 폭력 사태 파장
보도에 따르면 아이디 'k리그사랑'은 30일 축구커뮤니티 '아이러브사커'에 '지금 패닉 상태입니다. 인천폭행 관련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성이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축구가 좋아서, 대전 시티즌이 좋아서 경기 보러 갔고 선수들이 경기에 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서포터스석으로 오기에 용기 내라고 박수쳐 준 죄밖에 없다'며 '두루미(인천 마스코트)를 폭행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맞아야 하고,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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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인천 서포터스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몰려가 대전 서포터스들을 때리고 대형 걸개를 찢어 물의를 빚었다는 것.
글쓴이는 '당시 인천의 한 남성 서포터는 나를 넘어뜨리고 마구 발길질을 했다. 친구가 가까스로 말려 일어섰지만 인천 서포터는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도 주먹을 다시 휘둘러 내 이마 등을 쳤다. (폭행이 얼마나 심했던지) 인천 팬들이나 경찰이 문제의 서포터를 뜯어 말렸을 정도"라며 "날 폭행한 서포터는 이후 인천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불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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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심각한 폭행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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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으로 "날 때린 사람의 얼굴을 잘 알고 있다"며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가만히 있는 여성 축구팬까지 폭행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거나 "여성을 때리다니 서포터스냐 조폭이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