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바둑]제56기 국수전… 패싸움… 그리고 보류

입력 | 2012-03-28 03:00:00

○ 최홍윤 2단 ● 나현 2단
예선 1회전 3보(41∼59)




전보 △에 이어 42로 끊는 게 타개의 수순. 백 44에 단수한 데 대해 흑은 45로 백 한 점을 잡는다. 45 대신 참고 1도 흑 1로 반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백 8까지 되고 보면 본래 흑진이던 우변이 모두 깨지고 되레 백집이 된다. 게다가 하변에서 한 칸 뛴 백 2점이 잡힌 것도 아니다. 흑으로서는 큰 손해.

나현 2단은 46에 대해 순순히 잇기를 거부하고, 47로 패를 결행한다. 패에서 이기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지더라도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고 본 것. 백이 52로 팻감을 쓰고 54로 패를 따낼 때, 흑은 55, 57로 이곳을 깨끗하게 지켰다. 현실적으로 좌변에서 중앙까지 흑진이 흠 없이 웅장해 한 수의 가치가 충분하다. 또 좌하귀 백진에 들어가서 괴롭히는 팻감도 장만하게 됐다.

흑이 손을 뺀 이상 백도 잇고 싶은 기분이 나지 않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잇는다면 그때 흑은 2로 받아 거의 피해가 없다. 그래서 최홍윤 2단은 ‘가’의 패 맛을 남겨놓고, 58로 흑의 약한 곳을 찔러간다. 이 수는 실리로도 크지만 흑을 공격하는 의미가 있다. 공격하다 보면 패를 결행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48 54=42, 51=○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