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지금까지는 전기 칼의 일종인 전기 루프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조금씩 긁어내는 방법을 많이 썼다. 홀렙 수술을 할 때는 전립선비대증 조직과 정상 전립선 사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경계막(외과적 피막)을 따라가면서 전립선 비대조직을 한꺼번에 떼어낸다.
아무리 큰 전립선비대증이라 하더라도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문제의 조직을 모두 제거하므로 재발 가능성이 적다. 수술 중 출혈도 기존 수술법에 비해 훨씬 적고 수술 뒤 통증도 거의 없다.
수술 만족도는 전립선 크기가 클수록 더 높았다. 전립선이 60g 미만인 환자의 만족도는 92%였지만 60g이 넘는 환자는 98%로 월등히 높았다. 또 전립선 비대증으로 줄었던 소변이 나오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
이 박사는 “전립선 크기가 클수록 대체로 배뇨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뒤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면서 만족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의 재발률은 10∼15%. 대개 100g이 넘는 전립선비대증의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한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100g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42명은 간단한 홀렙 수술을 받았다.
이 박사는 “홀렙 수술이 기존 방법보다 출혈이 더 적고 입원기간도 2, 3일로 기존수술보다 하루 이틀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2∼3%가 수술 뒤 수혈을 받았지만 홀렙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혈사례는 0.5%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