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김희국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현역 의원인 배영식 후보와 국무총리실장을 지낸 정권 실세 박영준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비판하며 27일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 단일화를 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배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권 실세였던 박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 23일 실시된 영남일보와 TBC대구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배 후보(10.9%)와 박 후보(8%)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단일화 이후 선거운동을 돕기로 약속한 두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를 겨냥해 “경북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데다 국토해양부 차관 때 동남권신공항 건설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도심재개발이 절실한 중-남구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당이 전략 공천한 것”이라며 “동남권신공항은 정치적 합의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건설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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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