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암르 이집트 외교장관 인터뷰“지금 혼란-침체 겪고있지만 건실한 나라로 거듭날 것”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집트 대표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무함마드 암르 이집트 외교장관(70·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30년 통치를 무너뜨린 건 민주화 혁명 단계를 밟는 다른 국가들에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외교장관에 취임한 암르 장관은 “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이 나온 만큼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좋은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가 지금은 경제 침체, 관광객 수와 해외 투자액 감소에 직면했지만 단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더 건실한 나라로 태어나기 위한 회복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옛) 소련 붕괴 후 동유럽권이 시행착오를 겪었듯 장기간 구축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체제를 세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