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후진타오 부인 류융칭 여사는 한국을 좋아해?

입력 | 2012-03-23 03:00:00

이번 핵안보회의에도 동행
외부활동 꺼리지만 3번째 방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류융칭 여사 부부의 2007년 독일 베를린 방문 당시 모습. 사진 출처 신화망

외부 활동을 꺼리는 후진타오(胡錦濤·70)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72) 여사가 다음 주 후 주석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때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세 번 방한했는데 류 여사는 이 중 두 번 동행한 바 있다.

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류 여사는 후 주석과 25일 한국에 도착해 청와대와 주한 중국대사관 등이 마련한 일정을 소화하며 3박 4일간 머물 예정이다. 류 여사는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및 만찬, 청와대 상춘재 오찬과 영빈관 문화행사 등에 참석한다.

▶[채널A 영상] 핵안보정상회의 귀빈 위한 특별주 ‘오미로제’ 맛은?

후 주석은 2003년 주석이 된 뒤 2005년과 2008년, 2010년 한국을 방문했다. 류 여사는 2005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에도 남편과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류 여사는 중국인조차 얼굴을 잘 모를 정도로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지난해 후 주석의 미국 방문 때도 동행하지 않는 등 지금까지 부부가 함께 외국을 방문한 게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유독 한국 방문은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류 여사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국 지도자들의 부인은 남편의 해외 순방 때 인사치레로 주요국만 한 번 가는 게 관례”라며 “류 여사가 한국에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여사는 후 주석과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 동기동창(1959년 입학)이며 후 주석보다 두 살 많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고아를 돕는 자선사업에 참여한다는 것 정도만 외부에 알려져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