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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진타오와 서울회동때 ‘北미사일 포기 압력’ 주문”

입력 | 2012-03-22 03:00:00

백악관 “25일 DMZ 방문 천안함 폭침 2주년 기릴 것”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동안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은 2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후 주석에게 촉구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0일(현지 시간)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오랫동안 갖고 있는 영향력을 행사해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지 못하도록 적극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셀 보좌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북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중국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고 국제적인 의무를 지키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5일에 첫 공식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천안함 폭침 2주년(26일)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천명하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질 계획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DMZ 방문을 통해 미국의 절친하고 강력한 동맹인 한국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또 “천안함 폭침 2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 민주주의의 최전선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DMZ를 방문해 한미 간의 강력한 동맹의지를 북한에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해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주창할 비핵확산 의지를 천명하기로 했다. 한국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연설 장소로 외대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