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바다 통째 옮겨온 듯… 입체 영상으로 심해 탐험도
해양생물관 갯벌 생태계 존 입구에 설치된 전남 순천만 갈대밭.
먼저 해양생물관 갯벌 생태계 존에 들어서자 전남 순천만 갈대밭이 펼쳐졌다. 갈대밭 건너편 갯벌 영상에는 짱뚱어나 칠게, 조개류 등이 마치 살아있는 듯 섬세하게 움직였다. 각종 갯벌 생물들이 먹이를 구하거나 번식하는 영상이 나타난다. 첨단 디지털 영상 아래 부분은 갯벌 실물모형이 받치고 있어 현실감을 더했다.
길이 25m, 높이 4m 갯벌 영상은 펄 갯벌, 혼성(펄+모래) 갯벌, 모래갯벌, 잘피(수초)밭, 갯바위 순서로 펼쳐져 있고 갯벌 생물들도 각각 달랐다. 해양생물관 전시연출자는 “갯벌 생물이 움직일 때 물방울 영상이 그려지면서 생물 이름 등을 설명하게 된다”며 “관람객들은 살아있는 듯한 갯벌 생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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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잠수정을 타고 가던 중 그물에 걸린 새끼 고래를 구해주고 심해 탐사를 계속하다 대왕오징어 공격을 받아 위기를 맞자 어미고래가 구해준다는 이야기도 영상에서 연출된다. 바다 생태계 존 바닥은 실제 심해바다를 탐사하는 기분이 들도록 진동 장치가 설치돼 있다. 가운데 좌석은 진동이 작고 가장자리 좌석은 크게 진동한다. 박봉수 조직위원회 해양수산과장은 “해양생물관은 갯벌, 심해에 사는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을 가상으로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