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근호(오른쪽 두 번째)가 16일 열린 K리그 3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6일 AFC 챔스리그 베이징궈안 전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이근호. 스포츠동아DB
K리그 3R 울산 vs 성남
오른발·왼발·머리로 각각 골 작렬
화끈한 복귀 신고식…득점왕 GO!
울산, 성남 3-0 꺾고 신바람 3연승
울산 현대 스트라이커 이근호(27)가 생애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근호는 오른발 왼발 헤딩 등 모든 신체 부위로 골 폭풍을 일으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3골로 단숨에 득점 선두. 이근호가 해트트릭을 한 건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첫 골은 전반 45분 터졌다. 문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울산 센터백 곽태휘가 헤딩 슛을 하자 이를 성남 골키퍼 하강진이 쳐냈고, 문전 혼전 중 볼이 흘러나오자 이근호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6분에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고슬기가 문전 왼쪽에서 전방으로 내준 패스를 이근호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강진욱이 띄운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성남전 활약은 이근호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입단한 이근호는 베이징궈안(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2-1 울산 승)를 포함해 3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근호는 경기 후 “(김호곤) 감독님이 부담 없이 편하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동료들과 대화하며 의견을 나눈다. 팀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