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강연변화-소통-IT-현장경영 강조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사진)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 주최 조찬 강연에 참석해 기업 경영의 묘수를 야구에 빗대 풀어놨다. 김 사장은 이날 ‘야구도 경영이다’란 주제의 강연에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 마지막 순간에도 승부가 뒤집히는 것이 야구와 경영의 닮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한 비결 4가지도 소개했다. 먼저 ‘보이는 변화’를 꼽았다. ‘기존 관행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결과가 달라진다’는 철학에서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새로 만드는 등 변화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조직의 구심점이 되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이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쟁 구단의 경기기록, 스카우트 정보, 홍보, 마케팅 등 야구단 운영 정보를 집약한 야구경영 시스템인 ‘스타비스(STABIS)’를 구축해 데이터 경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현장경영을 꼽았다. 김 사장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리그 133경기를 모두 따라다니며 관전하고, 야구 일기를 쓰면서 경기를 분석했다.
그는 “야구도 경영의 기본과 같고 사람관리와 현장경영이 잘되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