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준비중인 유승민. 청운중학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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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목표는 최소 은메달
후배들에게 쉽게 밀릴 생각 없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꽃을 태우며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 탁구의 대들보 유승민(31·삼성생명)이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결의를 불태웠다.
최근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촬영장에서 유승민을 만났다. 중학교 때 처음 국가대표를 단 ‘탁구 신동’은 어느덧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거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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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유승민의 런던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유남규 탁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서는 (유)승민이 아닌 어린 선수들을 데려가는 게 맞다”면서 “만약 유승민이 간다면 단체전에서 중국을 피하기 위해 랭킹이 높은 선수를 데려가는 것에 가깝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선수 3명의 랭킹 합계가 전체 2위가 되면, 결승 이전까지 중국을 만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도 “가장 두려운 상대는 역시 중국”이라고 했다.
“베이징 때 동메달 땄으니까, 런던에선 최소 은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언제나 힘들어요. 장 지커가 요즘 가장 잘하고, 왕하오도 여전합니다. 마롱이나 마린도 단체전에 나올 테고… 요즘 일본과 독일도 만만찮습니다. 홍콩도 중국 귀화선수가 많아서 강하죠.”
유승민은 런던올림픽을 '마지막 태극마크'라고 강조했다. 청운중학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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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잘해주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쉽게 밀려날 생각은 없습니다. 요즘 선수 생명 길잖아요? 발트너 같은 선수는 마흔 넘어서도 올림픽 나왔는데… 나이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어요. 올림픽이 더 절실한 사람, 더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게 대표팀에 도움이 되겠죠.”
유남규 감독은 “승민이에게는 노련미를 기대하는 반면, 왼손인 이정우는 복식에서 유리하다”라면서도 “원래 큰 대회에서 사고치는 건 신인들”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기용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민석(21·KGC인삼공사), 정영식(21·대우증권), 서현덕(22), 이상수(23·이상 삼성생명) 등이 유승민의 뒤를 이을 후배들로 꼽힌다.
유승민은 인터뷰 내내 ‘마지막’을 강조했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은 그에게 소중하다.
“그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좋은 성적도 냈고,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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