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금상경(衣錦尙絅).
‘비단(錦)옷을 입고(衣), 삼베옷(絅)을 걸쳐(尙)라.’ 비록 지금 비단옷을 입고 있지만 으스대거나 자랑하지 말고 삼베옷을 걸쳐 자신이 입고 있는 비단옷을 가린다는 뜻이다. 원래 ‘시경(詩經)’에 나오는 구절로 옛날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 가사였다.
‘중용’에서의 이 구절에 대한 풀이는 이렇다. ‘군자의 인생은 은은하게 날마다 빛이 나지만 소인의 인생은 확연히 빛나다가 점점 그 빛이 사라진다. 군자의 인생은 언제나 싫증나지 않고, 단순한 것 같으면서 빛이 나고, 온화하면서 조리가 있다. 멀리 가려면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이 나중에 어떻게 변하여 드러날지 정확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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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점점 자라는 봄 동산의 풀처럼 은은하게 빛이 발하는 성공은 오래 지속된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조그만 조짐 속에서 일이 어떻게 변해 갈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그 조직의 흥망이 결코 하루아침에 시작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난세를 살아가면서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살아야 성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철학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인생의 화두다.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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