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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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롯데 안방마님이 사는 법
장성우 입대로 대체 불가능 붙박이 주전
개인성적 보다 많은 출전이 팀에 더 중요
양승호감독 “민호 체력 배려한 작전 구상”
롯데 포수 강민호(27)의 2012시즌 첫 번째 목표는 홈런이나 타점, 타율이 아니다. 경기출장에 모든 생각을 집중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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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장 양 감독 임기인 2012년이 힘들어졌다. 양 감독과 최기문 배터리코치는 사이판과 가고시마로 이어진 캠프에서 윤여운, 김사훈, 이동훈을 집중 조련했다. 결과는 “일장일단이 갈린다”는 것이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말은 뒤집어 해석하면 누굴 쓰더라도 큰 편차가 없다는 뜻과 같다. 이 말은 곧 강민호의 비중이 변함없이 커졌다는 의미다.
결국 롯데의 노선은 강민호를 얼마나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느냐로 이제 모아진다. 양 감독, 최 코치 그리고 강민호의 생각이 “최소 120경기 출장”에서 일치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강민호는 지난해 124경기를 나갔다. 올해도 이렇게만 해주면 된다. 그러나 달라진 점은 지난해에 비해 강민호의 위상이 대체 불가능해진 현실이다. 특히 롯데가 승부를 걸 시점으로 정해놓은 4∼5월은 강민호가 풀타임 출전을 불사해야 될 상황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강민호가 이런 정황을 납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수 리드가 재미있어졌다. 안타를 1개도 못 쳐도 팀이 이기면 즐겁다”는 말 속에 포수로서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는 성장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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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들어가서도 롯데는 “선발은 강민호가 나가더라도 승부가 갈리면 바꿔주는” 방식으로 강민호를 아낄 계획이다. “올해까지는 기본기부터 시작했지만 내년부터는 그럴 필요까지 없을 것 같다. 이제 포수로서 궤도에 올랐고, 투수 리드가 발전하는 것만 남았다”는 최기문 코치의 말처럼 어느덧 강민호는 롯데 전력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떠올랐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