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개 지역구서 첫 국민참여경선
누굴 택할까… 민주 첫 국민경선 현장 민주통합당 서울 강동갑 지역의 총선 후보자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8일 강동구 길동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본인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민주당은 이날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국민참여경선(26개 지역구)에서 이종걸 김영환 송훈석 오제세 등 현역 의원 4명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선거인단은 6∼8일 휴대전화 및 투표소 현장 투표를 마쳤고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총선 후보자로 발표했다.
김 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당초 경선 없이 단수후보 확정이 유력했으나, 자진해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의 경선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은 17, 18대 총선에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최철국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곳이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지역위원장이 17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당선된 장경수 전 의원을 물리쳤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2009년 10월 재·보궐 선거부터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영환 의원이 임종인 전 의원을 물리쳤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는 송훈석 의원이 이동기 현 지역위원장을, 충북 청주 흥덕갑에선 오제세 의원이 손현준 충북대 교수를 꺾었다. 충남 아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선화 순천향대 교수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강훈식 지역위원장을 제쳤다. 강 위원장은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호남권 이외 지역에서 현역 의원의 탈락률 저조, 재활용 공천 등으로 비판받아온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정치신인 공천을 기대했으나, 첫 경선에 나선 현역 4명이 모두 살아남았다.
2차 경선은 서울 용산 등 17곳에 대해 8, 9일 휴대전화 투표, 10일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3차 경선은 서울 강남을 등 10곳에 대해 10, 11일 휴대전화 투표, 12일 현장 투표가 치러진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