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서울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거행된 숭례문 복구 상량식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찬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상량 부재를 올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대한민국 국보 제1호로 민족문화의 상징인 숭례문의 복구 상량(上樑)식이 8일 오후 3시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거행됐다. 상량식은 목조건물의 골재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상량(보를 얹고 마룻대를 올림)을 하면서 재난이 없도록 지신(地神) 등에게 제사를 지내고 축연을 베푸는 행사다.
이날 상량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인 종묘제례보존회가 조선 시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따라 상량축원을 하고, 지붕을 떠받치는 ‘뜬창방’이라는 부재에 홈을 파서 상량문 등을 봉안한 뒤 상량 부재를 올리는 순서로 이어졌다. 상량문에는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전통문화 보존과 보호의 중요성을 각성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찬란한 문화를 창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상량문은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짓고 서예가 정도준 씨가 썼다. 공사에 참여한 사람과 숭례문 복구에 기여한 사람들의 명단도 담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