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고향인 조지아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깅리치는 개표 결과 48%의 득표율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5%)를 더블스코어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35% 안팎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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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는 지난 1월21일 남부지역 첫 경선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선두 롬니를 누르는 등 보수적인 남부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깅리치의 압승을 개신교 복음주의 신자들과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 등 전통적 지지층이 그를 진정한 보수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조지아주에서 패하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현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지역 정서를 파고든 것도 주효했다.
깅리치 측은 이날 승리가 대역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수적인 남부 주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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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9일 텍사스주에서 깅리치가 완승을 거둔다면 경선 판도는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기독교세가 강한 텍사스는 캘리포니아(172명)에 이어 가장 많은 대의원(155명)이 걸려 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직후 깅리치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을 포기한 릭 페리가 주지사로서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는 점이 깅리치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깅리치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가진 승리 자축 연설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어서 기필코 8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마이애미 탬파에 갈 것"이라며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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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