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회화 선구자, 올해 탄생 100주년전남 안좌도에 공원 등 내년 착공
김환기 화백 작품 ‘해와 달’(1962년)김환기 화백 생전 모습(좌측부터). 동아일보DB
신안군은 ‘안좌지구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최근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화가를 중심으로 지역을 특화하는 국내 유일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화백의 고향마을인 읍동리 치동저수지 인근에는 130억 원을 들여 ‘김환기 미술관’이 건립된다. 22만1300m²(약 6만7000평·수면 면적 13만 m²) 규모의 김환기 공원도 조성한다. 90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이 공원에는 진입광장, 문화창작 쉼터, 야외무대, 환기 그림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진다. 공원이 완공되면 2008년부터 서울, 광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김환기 국제미술제전’ 개최 장소로 활용된다.
김 화백은 일본 니혼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귀국해 모더니즘 계보를 형성했다.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미국 뉴욕에 정착해 작고할 때까지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예술세계를 펼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