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조성 등 6월 완료… 자전거길-해맞이다리 눈길
대구 금호강 동촌유원지에 조성한 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오염의 대명사처럼 여겨진 금호강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주변 하천정비를 마무리하면서 헤엄치는 민물고기를 쉽게 볼 수 있고 청둥오리 무리가 찾을 만큼 깨끗해졌다. 곳곳에는 쉼터와 휴식공간을 만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2010년 7월부터 시작한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 사업은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72%.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1855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강변을 따라 만든 자전거길과 조깅 코스는 동촌유원지와 달서천 합류점까지 왕복 40여 km에 이른다. 흙과 친환경 포장재를 깔아 하천과 조화를 이룬다. 이 구간 동촌과 무태 등 2개의 보(洑)는 수량 조절 기능을 갖춰 수질 개선은 물론이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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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경관조명이 일품인 동촌 해맞이 다리는 대구의 상징물이 됐다. 2008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선으로 남은 아양철교는 지난해 안전성 때문에 철거와 보존 논란을 겪었지만 조만간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구에 따르면 사업 추진에 필요한 민자 유치가 최근 이뤄졌다. 투자자 10여 명이 ㈜동구사랑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비 25억여 원을 마련해 구청과 관광개발 협약을 할 계획이다. 건축디자인 설계와 경관 조성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호강이 보이는 전망대와 카페, 전시관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진덕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금호강이 휴식과 관광을 즐기는 아름다운 강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와 대구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