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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용품 시장, 르꼬끄의 강슛

입력 | 2012-02-28 03:00:00

나이키-아디다스 아성 속
서울-인천과 거액 후원 계약




올 시즌 프로축구용품 시장에서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에 띈다.

르꼬끄는 수도권 명문으로 유일하게 서울이 홈인 FC 서울을 후원한다(사진). 1년간 현금과 물품을 합쳐 20억 원에 4년 계약해 총 80억 원이다. 야구 등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한 구단과 계약한 국내 최고 금액이다. 서울은 르꼬끄와 손을 잡으며 이번 시즌 우승을 선물한다는 의미의 애칭 ‘The Present’라는 유니폼도 27일 새롭게 선보였다.

르꼬끄는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1년 10억 원에 3년간 계약해 국내 스포츠용품 업체 중 유일하게 수도권 2개 구단을 후원한다.

1882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르꼬끄는 원래 축구 유니폼 전문이었다. 국내에 들어오며 일반 패션 브랜드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축구로 돌아가야 승산이 있다’며 최근 축구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명문 업체를 밀어내고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브랜드 가치 최고인 서울과 유소년 선수 1000명이 넘어 잠재적 가치 최고인 인천을 잡은 배경이다.

그동안 국내 축구용품 시장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양대 산맥이 주도했다. 하지만 인기가 떨어지는 지방 팀은 신경도 쓰지 않으며 수도권 팀만 후원하려고 했고 최근 이마저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틈을 르꼬끄가 파고들었다. 박평식 르꼬끄 스포츠마케팅 부장은 “기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축구용품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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