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세이부, 대호 분석위해 연이틀 1∼3선발 투입
“日투수 공부 기회”…5연속경기 안타에 첫타점
“표적등판? 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세이부는 연습경기임에도 이틀 연속 원투펀치에 3선발까지 내보냈다. 오릭스 이대호(30)를 탐색하기 위한 ‘표적등판’. 그러나 이대호는 보란 듯이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실전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
이대호는 26일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2번째 타석 안타는 바람이 많이 불어 운 좋게 우익수 앞에 떨어진 ‘바가지’ 안타였다”고 웃은 뒤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지만 타점은 전혀 의미가 없다. 대신 좋은 투수들의 볼을 많이 봤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26일 2번째 타석까지 상대한 투수는 프로 2년차의 마키타 가즈히사로 올 시즌 세이부의 3선발을 맡을 예정.
세이부는 이틀간 각기 다른 유형의 세 간판투수를 내보내 이대호를 분석할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세이부의 표적등판은) 우리로서도 대환영”이라는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말처럼 이대호 역시 “저쪽 투수들도 나를 아는 기회가 됐겠지만, 나 역시 낯선 투수들의 볼을 볼 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