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파문’ 조직 바로잡기김성한 교수, 2차관 내정… 1차관 안호영-외교원장 김병국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다이아몬드 파문 이후 흐트러진 외교부 조직의 쇄신을 위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부처는 임기 말 안정적 관리를 위해 내부 승진에 무게를 둬왔지만 외교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미-일-중-러 4강 대사가 직업 외교관으로 구성된 것을 두고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외교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곡해돼선 안 된다는 게 청와대 핵심부의 생각이다.
김성한 내정자는 외부에서 곧바로 수혈한 첫 교수 출신 외교부 차관이란 기록을 갖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직 교수가 곧바로 차관으로 영입된 것은 외교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를 13년간 지내며 정부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2013년 외무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설립된 국립외교원의 첫 원장으로 발탁된 김병국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맡았다. 2008년 촛불시위로 4개월 만에 물러난 뒤 2010년부터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일해 왔다.
▽안호영 1차관 △서울(56)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G20(주요 20개국) 대사
▽김성한 2차관 △서울(52) △서울대 사대부고, 고려대 영문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박사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장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병국 국립외교원장 △서울(53) △미국 필립스아카데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박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