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이 최근 한국인 관광객 납치강도 사건 이후 몸값을 노린 납치범죄 전담 수사조직을 출범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 조직은 전문 수사관뿐만 아니라 인질 협상 전문가, 정보요원 등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당국은 "해당 조직은 납치와 관련된 범죄만 국한해 업무를 맡게 된다"면서 "전담조직 출범은 앞으로 이 부문에 수사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알려진 아부사야프와 각종 범죄집단 등에 의한 잇단 납치 범죄가 골칫거리가 돼 왔다.
지난 14일 마닐라를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납치강도 사건에는 경찰관 10명이 연루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
현지 경찰은 잇단 납치 사건이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민다나오 섬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아부사야프는 납치 피해자의 가족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몸값을 폭탄 테러 등의 자금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