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단체 “사직서 냈다” 주장
중국 태자당의 대표주자로 최근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둘러싼 권력투쟁에 휘말린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시 서기가 사직서를 냈다고 홍콩의 인권단체가 21일 전했다. 보 서기는 그의 최대 치적인 사회악 척결을 주도했던 최측근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이 돌연 보 서기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미국 망명을 시도한 뒤 정치적 공격을 받아 왔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보 서기가 2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사직서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센터는 사직서가 즉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다음번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상업라디오(商業電台)는 충칭 시 대변인이 “보 서기는 출근했으며 사직 소식은 날조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