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갈수록 어색-불편
‘헐크’와 ‘태양’이 만났다. 그런데 운동장이 아닌 하늘에서 조우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마친 SK 선수단은 18일 인천공항을 떠나는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에 역시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마친 KIA 선수단 선발진이 탑승했다. 객실 손님의 절반 이상이 야구단 관계자들로 채워진 것이다.
공교롭게 SK 이만수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은 비즈니스석의 제일 앞자리에 통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일반석으로 들어서던 양 팀 선수들은 두 명 감독 사이로 지나야만 했다. SK 선수들은 모처럼 만난 선 감독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고, KIA 선수들은 이 감독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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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소에=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