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균.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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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갓 지난 딸, 오랜만에 얼굴 보이자 눈물만
“가기 전에는 내 얼굴만 봐도 그렇게 잘 웃더니, 지금은….”
벌써 ‘딸 바보’가 됐다. 한화 김태균(30·사진)이 19일 피곤에 젖은 얼굴로 ‘잊혀진 아빠’의 아픔(?)을 토로했다. 기나긴 해외전지훈련이 한 초보 아빠에게 슬픔을 안겨준 사연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8일 오후 귀국한 한화는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9일 오전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투산에서 피닉스를 거쳐 LA로, 그리고 다시 인천으로 이동하는 동안 15시간 넘는 비행시간을 견뎌야 했던 선수들은 귀국과 동시에 당연히 녹초가 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내는 반나절은 짧지만 소중한 시간. 한 달 넘게 못 봤던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일이 갓 지난 딸을 한국에 두고 온 김태균도 당연히 그랬다. 아내와 딸 효린 양이 나타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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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딸에게 다시 듬직한 아빠의 모습을 각인시키려면 오키나와 캠프가 끝날 때까지 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 김태균에게는 너무나 야속했던 해후였다.
오키나와(일본) |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