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8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 투자 재원으로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1000억 원을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식경제부와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위해 맺은 투자협약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세액공제 제도를 마련한 뒤 실제 대기업 출연이 이뤄진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도 다 함께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2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 ‘협력사 지원펀드’를 2010년부터 조성해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협력업체가 펀드를 이용하면 신용도에 관계없이 대출금리를 1.4%포인트 일괄 적으로 낮춰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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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 밖에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 협업 전용공간을 ‘삼성 디지털시티’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세미나와 프로젝트 전용룸 10개와 숙소 6실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동반성장 모델에 따라 올해 1월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실시했다. 이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돈이 부족해 고민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지난해 8월 공모를 거쳐 에스엔에스텍, 큐에스아이, 뉴파워플라즈마, 자화전자 등 4개사를 첫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최대 10억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있어야 삼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략으로 1차 협력사 중 우수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인적·물적이고 지원은 물론 기술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주요 사업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강소기업 추진 발대식을 열었다.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제조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평가받는 협력사에는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8개사를 육성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50개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