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13조814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거뒀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에서 탈피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2010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의 사슬을 끊어냈다. LG전자 흑자 전환의 일등공신은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출 확대다. 또 최근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는 출시 100일 만에 100만 대를 판매하는 등 연일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 부활의 주역 ‘옵티머스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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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LTE는 4.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자연에 가까운 색 재현율을 지원하고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해상도나 선명도가 선명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 1.5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적용했으며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LTE 기술력과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관계사의 최신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LTE 관련 필수 특허 1400여 건 가운데 최대인 23%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 원)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는 LTE 휴대전화 시장이 2015년 2억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TE가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시기를 대비해 LG전자는 현재 200여 명 수준의 특허 전문 인력을 2013년 30% 이상 늘려 특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 명품폰의 스마트한 부활 ‘프라다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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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 3.0은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로 1.0GHz 듀얼코어와 듀얼밴드 와이파이로 빠른 응답속도와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흑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기존 컬러 안드로이드와 달리 색다른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프라다폰 3.0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햇빛 아래서도 사진과 콘텐츠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를 만드는 데 10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LG전자와 프라다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년에 걸쳐 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UI와 외관, 액세서리 등 협의를 위해 프라다 디자인팀과 LG전자 연구진의 모임만 6개월간 100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프라다폰 3.0과 함께 프라다가 디자인한 휴대전화 거치대와 블루투스 이어셋 등 프라다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휴대전화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위상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